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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ster E-mail    비공개 작성일    2003-11-14
제 목    캠페인(2) 오늘은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조회    7321
KCC 직원이 자기들 회사 앞에서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으로 가라고 하여 제가 집회/시위가 불가능한 장소에 대하여 정확히 알려 드렸습니다.
제가 "집시법 11조에 국회의사당, 각급법원, 헌법재판소, 외교기관, 대통령 관저,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 국무총리 공관, 외교관 숙소 등으로부터 1백미터 이내의 장소가 아니면 어디든지 집회/시위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이야기 해 드리는데...
(사실 요즘은 1백미터 이내에 시위를 제한하는 것도 위헌이라는 판결이 언론에 많이 오르내렸습니다.)
도중에 말을 자르며 "똑똑해서 좋겠네!"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분의 직위나 직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비아냥인지 칭찬인지 정도는 잘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현대그룹사의 연세 많으신 분이 제게 바보라고 안 하시고 그런 소리를 해 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어디 집시법 좀 보여줘요."하시길래 "법제처에 들어 가면 다 나와 있으니 찾아 보세요."라고 하였습니다.
자기 힘으로 찾아 보아야 머리 속에 남지 제가 일러 드리면 돌아서면 바로 잊어 버리는 법이라...
물고기 잡는 법은 가르쳐 드렸지만 그 분이 정말 물고기를 잡으려고 물어 보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후 제가 화장실 좀 가려고 KCC 빌딩 안으로 막 들어 서는데 뒤에서 "어디가?" 하는 크고 날카로운 외마디 소리가 들렸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저도 모르게 똑 같이 소리치며 "뭐?, 어디가? 어디 다 대고 반말이야? 화장실 좀 가려는데..."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소리를 낮추며 자기들 건물이니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돌아 보니 아까 집시법을 논하시던 그 연세 많은 직원 분이셨습니다.
무슨 초등학교 여자 아이들 "땅 따먹기" 하는 것처럼 유치해서...
오후에 권영준 기획부장님이 화장실에 가시겠다 할 때는 서초경찰서 정보과 형사반장님께서 에스코트를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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