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성 기자) / 기사작성시간 : 2008-02-25 14:10:01
현대차 안티 사이트는 불과 5년전 약 33개에서 현재는 5개 이하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안티 운동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안티대응 정책의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이정주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안티 대응에 많은 피해를 봤다고 회고한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해볼 테면 해보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와 자식까지 염려되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안티사이트를 폐쇄하라는 회유와 유혹을 했지만 협박이 연달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그는 2003년 말부터 2004년 중순까지 신변의 위협을 느껴 모든 연락을 끊고 ‘잠수’ 해야 했을 정도.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그런 협박이 있었다면 법대로 처리를 했으면 되지 않았냐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 정도 되는 대기업에서 그런 방법을 쓸 수도 없고 상식적으로 그럴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대차 그룹이 안티 사이트를 경계하는 것만은 어느 정도 사실로 보인다. 이미 현대차 그룹은 신작 제네시스를 출시하며 antigenesis.co.kr 등 8여개의 도메인을 미리 선점했다. 때문에 안티 제네시스 모임이 생겨나도 현대차가 구매한 안티 제네시스 도메인은 이용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기업 안티 운동이 새로운 소비문화를 이끌어간다는 재계 일각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신경전이 오가는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