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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필성 E-mail    비공개 작성일    2008-02-26
제 목    이정주 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이 말하는 현대차의 진실 조회    5280
이정주 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이 말하는 현대차의 진실

“전시용 자동차 일부, 팔 때 신차로 둔갑했다”

(강필성 기자) / 기사작성시간 : 2008-02-25 14:10:23
막 구입한 새 차가 사실은 새 차가 아닌 전시용 자동차이거나, 재고차, 수리흔적이 있는 자동차였다면 소비자는 어떤 생각이 들까.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의 이정주 회장은 “현대·기아자동차가 반품차 수리차 등을 신차로 판매하는 경우를 발견하고 이미 여러 건 고발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국내 대표라는 현대자동차 브랜드를 믿고 자동차를 새로 구입했지만 정작 새 차가 아닌 전시 차나 반품 차였다는 것이 이 회장 주장의 골자다. 이 회장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자동차 구입에 앞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현대차 “신차판매 안되는 일, 개개인 감시 사실상 불가능”
이정주 “소비자 수리차량·전시차량 구입 경우 적지 않다”






▲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 연맹 회장은 7년째 자동차 소비자운동을 이끌며 자동차 업체를 감시하고 있다.

“소비자가 새로 차를 사더라도 종종 수리차량이나 전시용 차를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를 밝히고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현대차가 발뺌하고 들어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이하 차소연) 이정주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에쿠스 사랑’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체 대표이기도 하다. 에쿠스 오작동 문제로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차)와 대립각을 세워온 그는 7년째 자동차 소비자운동을 이끌고 있다. 그런 그가 현대차 구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헌차가 새 차로 둔갑



이 회장은 현대차가 거짓말로 일관하며 사실상 ‘헌차’를 판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새 차에 큰 얼룩이 있거나 도장 흔적, 수리흔적이 있는 사례까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차소연은 이로 인해 사기판매라는 명목으로 5건의 고발을 진행 중이다. 이중 일부는 증거불충분에 의한 무혐의 판정이 났지만 이 회장은 현대차의 부도덕한 영업 행태를 고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다.

이런 사례는 고발 이전 소비자와 합의된 것을 포함하면 더욱 많다. 이 회장이 밝힌 사례만 20여 개. 이 회장은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사이트를 운영하며 적잖은 소비자들의 민원을 접하게 된다”며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이런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렇다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이 회장은 현대차 차량 구입시 유의할 사항으로 첫째, 전시용 차량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전시차는 탁송료 할인 및 구입 금액을 일부 할인 받지만 몇 천만원짜리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몇 푼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전시차량 구입은 선출고차량, 반품차량, 수리차량을 속아서 구입하는 지름길”이라며 “특히 같은 값을 내고 전시차량을 구입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모든 전시차가 문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문제가 될 소지도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전시차량은 대리점 및 지점 등에서 소비자가 참고할 수 있게 전시해놓은 차량을 일컫는다. 만지거나 탑승해보는 것은 물론 관리 여부에 따라서는 흠집도 생길 수 있다. 심지어 일부 대리점에서는 전시용 차를 밖에 내놓는 경우까지 확인되고 있다.

A씨의 경우가 바로 이런 사례다. A씨는 지난해 7월 전시용 차였던 싼타페를 구입했지만 변속 이상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점검 결과 단순 전시용이 아닌 엔진누유로 수리한 했던 반품차량으로 드러났다. 이에 항의를 통해 A씨는 새로운 차종으로 보상받는 한편 차소연은 해당 영업사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은 또, 차량 재고가 없다는데 바로 차량을 공급해 줄 수 있다는 곳은 반드시 피하라고 충고한다. 차량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에 여기 저기 알아봐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유독 빨리 차를 주겠다고 한다면 십중팔구 반품차량이나 선출고 차량이라는 것이다. 선출고 차량이란 지점이나 대리점에서 영업수량을 맞추기 위해 미리 출고한 차를 일컫는다.

B씨는 지난해 7월 대리점 여러 곳은 물론 평소에 알고지내는 영업사원을 통하여 울산 공장에까지 알아봐도 없던 에쿠스를 집 근처 지점에서는 바로 주겠다고 제의해서 계약했다. 하지만 막상 받은 차는 수많은 수리 흔적과 언더코팅 및 도색 흔적까지 확인됐다. 반품차로 의심되는 전시용 차였던 것이다. B씨는 차량가격 및 등록비용을 환불받았고 차소연은 역시 영업사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사실상 영업점이 전시차량 등을 신차로 속여 판다면 소비자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 회장은 “이런 사례를 피하기 위해서는 차량 제작일로부터 2~3일 이내의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차량은 주문생산이 아닌 대량 생산방식의 공산품임으로 적정량의 재고를 쌓아 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행여나 있을 이런 사기판매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당월 생산차량, 되도록 2~3일 전 생산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이다.



개인범죄 못 막는 현대차(?)



이 회장은 “일단 전시차, 재고차, 반품차, 사고차를 받고 사기 당했다고 항의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소비자는 현대차의 적으로 취급 받는다”면서 “신중히 사고 신중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측은 이 회장의 주장을 일부 개인의 범죄라고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시차나 반품차가 신차로 팔리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리점 영업직원 한명 한명까지 감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현대차의 규모가 국내에서 최고 큰 만큼 현실적으로 모든 판매를 감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현대차로서는 제품에 하자가 없음에도 유통과정의 문제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의 현대차를 향한 감시와 질타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미 단순히 일부 지점이나 대리점의 문제로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운동과 지적을 통해 현대차를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질타와 감시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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