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연휴 잘 쉬셨습니까?
제가 이 번 구정에 모처럼 처가에 다녀 왔습니다.
매 번 처자식만 보내다가 몇 년 만에 시간을 냈습니다.
귀성길 에피소드 하나 들려 드리겠습니다.
2월 8일 밤 11시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통행량은 많았지만 3차로에서 120km 정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심코 다른 차량을 추월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상향등은 켜고 주행했지만 무리하게 추월한 것도 아니고, 비키라고 위협적으로 운전한 기억도 없는데, 갑자기 뒤에서 SUV 한 대가 상향등을 켜고 추돌할 듯이 달려 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가볍게 브레이크를 몇 번 밟아 주었더니, 이 SUV가 차량도 많은데 기를 쓰고 2차선으로 들어 가며 저를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급하게 제 앞으로 끼어 들어 브레이크를 밟으며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저도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갓길로 들어가며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더니 SUV는 바로 2차선으로 끼어 들더니 순식간에 멀어져 갔습니다.
저는 차를 세우고 웃기는 에쿠스 HID 헤드라이트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려고 했을 뿐이었는데...
전조등을 켜면 가끔씩 형광등처럼 몇 초씩 늦게 들어 오기 시작하더니,
몇 십 분씩 있다가 들어 오기도 하고,
상향등을 한참 켜고 다니다가 상향등을 끄면 들어 오기도 하고,
요즘은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도 안 들어 오기도 한다고...
꼭 차를 세울 것 같더니 왜 바로 도망쳐 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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